뉴욕에서 일주일_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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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욕

몇 년 전 어느 모임에서 일이다. 여행 경험담을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럽게 뉴욕 이야기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모두들 어디가 좋았다, 거기를 가봤냐 등등…

사람들은 당장에라도 골목 구석구석 지도를 그려낼 듯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뉴욕스토리를 쏟아냈다. 그렇게 한참을 마치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모인 것처럼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근에 다녀온 지 얼마나 됐냐는 주제에 이르러서야 모두 환상에서 깨어났다.

그 중에 가깝게는 3년, 멀게는 8년이나 된 사람도 있었다. (그렇다. 바로 내가 8년…)

‘그렇게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벌써 8년이나 지났다니!’

모두들 그 시간이 어이없어서 한바탕 웃고는, “나 뉴욕 가봤소”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여행의 유통기한을 우리중에 가장 최근에 다녀온 사람의 3년으로 하자고 못 밖았다. 하지만 그 뒤에도 뉴욕에 대한 수다는 한참을 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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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처음 뉴욕

10년 전 뉴욕에서 유학을 하던 친구집에서 2주간 머문적이 있다. 서울에 있던 친구 세 명이 방값만 해결해도 그게 어디냐며, Mr.O가 뉴욕에 있을 때 가야한다며 막무가내로 추석을 낀 일정까지 통보하고 쳐들어간 것이다. 결국 여행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는 방값이었던 것인가?

영화와 사진을 동경하던 그 시기, 그 배경속 뉴욕은 언제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공부를 해야하는 친구를 가이드 삼아 2주간 즐거운 뉴욕 생활(?)을 한 뒤로는 더욱 뉴욕 생활에 대한 동경이 커졌다. 꼭 유학이 아니라 하더라도 딱 1년 만이라도 뉴욕의 일부분이 되어보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결국에는 떠나지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아쉽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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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세미나, 그리고 흑백사진

그러던 어느날, 10년 전 뉴욕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그 친구가 세미나에 참석해야 할 겸 열흘정도 뉴욕을 다녀와야 한다고 했다. 나는 농담삼아 그렇지 않아도 사진을 찍으러 갈 참이었는데 돈도 아낄 겸 숙소를 같이 쓸까? 했다.

“뉴욕의 가을, 뉴욕의 흑백을 찍을거야”

정말 농담이었는데, 어느새 나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10년 전 우리의 뉴욕 스토리를 부러워하던 한 친구가, 지금 같이 가지 않으면 언제 뉴욕을 가보겠냐며 따라 붙었다. 그렇게 남자 셋이서 뉴욕의 가을과 할로윈을 만나기 위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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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

취미든 직업이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로망은 여행이 아닐까?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카메라와 함께라면 무엇이 더 필요할까. 내 눈이고, 애인이며, 나 자신인 카메라와 함께라면…

일단 여행이 정해지면,  가장 힘든 일이 남아있다. 바로 어떤 카메라, 어떤 렌즈와 함께 떠나느냐 결정하는 것. 이번에도 마찬가지. 다 데려갈 수는 없지만,

흑백 라이카, 컬러 라이카, TC-1, 그리고 필름 몇 롤… 그렇게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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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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