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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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내장 갈은 것과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넣어 얼큰하게 국물을 우려낸 뒤, 아귀와 새우, 홍합(미더덕, 대게), 콩나물을 넣고 한참을 끓여 국물을 만든다. 국물이 완성되면 마무리로 칼국수를 넣고 다시 팔팔 끓인다.
포항시 구룡포읍에서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했으며, 갓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얼큰하게 끓여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지역상인들 뿐만 아니라 구룡포를 찾은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동대구역에서 만난 지인과 바로 포항 구룡포로 달렸다. 점심을 거르는 바람에 배는 고파지고 비는 때 맞춰 추적거리기 시작했고 사진을 찍겠다는 바람은 요원해지며 근처 식당 간판만이 눈에 들어왔다.

“형님. 모리국수가 뭐래요?”
“어! 그거 좋다. 어죽 아나? 그기랑 비슷한데 국수를 넣어서 묵는기다.”

일단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시작했고 제일 많이 노출되는 집은 ‘까꾸네’ 였다.

“형님. 까꾸네로 갑시다. 네비 찍을께요.”

하지만 바로 근처로 알려주는 네비는 두바퀴를 돌아도 까꾸네 간판은 보이질 않았다.
결국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근처 편의점엘 들어갔다.

“아재요. 여기 모리국수 잘 하는데가 어딘교?”
“에… 까꾸네가 유명합니데. 조기 세븐일레븐 못 미쳐 들어가면 보입니더”

까꾸네가 괜찮긴 한가 보다.

걸었다.
그리고 뭔가 눈에 들어 왔다.

이룬. 이렇게 골목안에 있으니 네비가 못 찾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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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은 없고 문짝에만 까꾸네란 이름이 써 있다.

손님은 없다. 하지만 느낌이 좋다.
테이블은 5개정도, 실내는 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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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은 상대적으로 넓어 보인다.

“아지매. 2인분 주이소.”

이모님은 내실에 누워 계시다 나와서 우리를 흘낏 보시더니 주방으로 들어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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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리본서베이에도 소개가 되었고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동안 벽에 걸린 시도 찬찬히 읽어보았다.
아차! 가격은 2인분에 12,000원이다.
4인분 이상이면 인 당 5,000원꼴이다.
이거 싸도 넘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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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데서 온것 같아 좀 더 했네. 마이 드쇼.”
양이 상당히 많다.
정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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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아구살과 무려 애를 포함한 내장, 홍합, 게, 새우등이 들어간 내용물은 몇만원짜리 아구탕을 먹는 느낌이었다. 국물은 적당히 얼큰했고 감동은 정말 물 밀듯 밀려왔다. 오랜 세월 어부들이 조업을 마치고 생선국에 술 한 잔 함께 하던 바로 그 맛이다.

쉬는날은 설날 당일과 추석 당일 단 이틀 뿐.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이모님은 매일 새벽 6시에 구룡포 공판장에 나가셔서 그 날 쓸 재료를 직접 받아다가 손질해서 내신단다.
그래서 저녁장사는 못하신다고.
이모님 계속 건강하셨으면 한다.
언제라도 그 맛을 내주셨으면…

카테고리:Eat태그:, ,

1개의 댓글

  1. 최고였어요. 먹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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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작 포항지부는 가보지 못한..ㄷ 날씨도 쌀쌀해지는데 꼭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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