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GR이었니? 1/3


그러니까 2013년, 조그마한 똑닥이 디카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십여년만에 카메라 지름인데다 디지털 카메라였습니다. 주변에선 ‘너도 드디어 디지털!’ … 이런 반응입니다.^^

십년만에 구입한 카메라가 왜 GR이었을까요?

사진으로 말하면 저희가 격동의 세대인거죠?  필름으로 사진을 배우고 디지털의 태동과 폭발적 성장을 온 몸으로 겪고 받아들인 세대니까 말이죠. 당시로선 생경하던 개념들, 말하자면 크롭바디(CCD 크기), WB 등에 대한 이해라던지, DX포맷 렌즈, 후 보정에 대한 가치관의 혼란 따위 등 지금 생각해 보면 진부하기 짝이 없지만 전설같은 많은 이야기들이 당시에는 매우 진지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감당할 수 없는 가벼움’이라는 허세를 핑계삼아 흑백필름 사진만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불편하지만 느린 호흡이 제가 감당하기에 오히려 편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 미놀타 TC-1 같은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 그때 다시 디지털을 쓰겠다고 생각했습니다. TC-1이 가지는 정체성은 이런 것이었죠.

28mm, 작고, 가볍고, 예쁘고, 성능이 우수하다.

TC-1이 발매된지 약  20년 후 드디어 28mm, 작고, 가볍고, 예쁘고, 성능이 우수(?)한 카메라가 나타났습니다. GR이 제겐 그런 카메라였습니다.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제가 쓰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기자기한 제법 잘 만들어진 카메라입니다.

많은 기록을 남겼지만 그 가운데 우선 ‘일상 한 조각’ 몇 토막을 꼬리에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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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Essay, Review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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