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일주일_2


뉴욕 이틀째, 토요일.

주말이라 맨하탄은 어딜가나 북적거릴 것이고, 어차피 10월의 단풍과 맨하탄 전경도 봐야하고,
결정적으로 우린 옷도 얼마 가져오지 않았잖아.
모든 것이 우드베리 아울렛으로 가라는 계시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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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스퀘어

타임스스퀘어를 지날 때쯤 자동차를 렌트할 친구가 숙소에 면허증을 놓고 온 것을 깨닫고 함께 지하철에서 내렸다.
하지만 희생은 한 명이면 족하다.
면허증 주인은 면허증을 가지러 돌아간다.
나머지 둘은?
예정에 없던 이른 아침 시간의 한적한 타임스스퀘어 풍경을 만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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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스스퀘어>

흡사 영화 속 유령도시에 온 것 같았다.
뉴욕 거리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네온사인들이 오로지 우리 몇몇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기분.
면허증을 두고 나온 친구에게 새삼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우연속에 일어나는 필연이 여행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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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아침, 뉴저지에서 바라본 맨하탄>

우드베리는 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지만, 굳이 차량을 렌트하는 이유 중 하나.
뉴저지에서 맨하탄을 바라보는 경치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꽤 기대했던 풍경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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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아침, 뉴저지에서 바라본 맨하탄>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날씨를 감탄하는 것도 잠시, 맨하탄의 풍경은 역광속에서 실루엣만 남길 뿐.
너무 좋은 날씨가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있다는 것 또한 여행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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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베리 아울렛>

그렇게 하루종일 된장남 코스프레는 이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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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쇼핑은 피곤했지만, 토요일 밤이니까 화끈한 밤을 보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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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치 빌리지>

주말이라 그런지 스치는 눈빛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저기~ 우리 클럽가는데…
서로 말은 안했지만, 자꾸 돌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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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블루노트가 어딘지 아세요? 오랜만에(?) 왔더니 방향감각이…”
“아~ 저도 지금 찾고 있는 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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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는 너무 늦어서 들어가지 못했고, 이번에는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서 들어가지 못했다.
재즈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공연중에 혹시 기절(숙면)하면 어떡하나 조금 걱정했었는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쉰것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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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피릿 충만한 우리가 선택한 차선책은 좀 더 대중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Cafe 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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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 브로~ 우리가 아주 멀리서 왔거든. 좀 일찍 들어갈 수 없을까?”
“아 그래? 저기 가서 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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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계단을 지키고 있던 바비.
사진을 한 장 찍고 싶다고 했더니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구석에 딱 붙어버리는 귀여운 사람.
“아니 밥 말리 말고 바비 너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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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Note의 상실감도 잠시, 입장하는 순간 그래 이거다!!를 외쳤다.
팝음악부터 락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연주하는 이 팀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첫 곡이 끝나기도 전에 술이 바닥났다.
그 곡은 Gnals Barkely의 Cr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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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기타리스트가 직접 노래하면서 선사한 곡이 Prince의 Purple Rain.
이 곡을 난생 처음 라이브로 들어서이기도 했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잘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우우우우~ 우우우우~ 거의 모든 사람들이 후렴구를 따라 부르면서… Blue Note의 아쉬움도 훌훌 털어버렸다.
그렇게 두 번째 시킨 술도 금방 동이났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밥 딜런이 뉴욕에서 처음 공연한 곳이 이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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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의 열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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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토요일 밤도 술이 취하는 건지, 잠이 오는 건지
몽롱하게 기억 저편으로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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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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