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일주일_5


10월 2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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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28 Street

여전히 새벽 4시쯤에 깨어서는 말똥말똥

그래도

아~ 뉴욕의 아침, 뉴욕의 가을~

행복한 마음 한가득 이리저리 뒤척이다

문득,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우리의 뉴욕이,

이제 절반을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조금 우울해지는 아침이다.

게다가 저녁에 예약한 뮤지컬 때문에 동선이 다소 한정적인 하루.

소호에 가서 커피 한 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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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Square Park

이른 아침, 워싱턴 스퀘어 파크.

영화 어거스트러시의 배경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 영화보다는 원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나는 뜬금없이 더블린에도 가고 싶어졌다.

알란 파커 감독의 커미트먼트도 좋았는데…

그래 역시 더블린이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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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

소호의 핫피플도 만나고 우리의 억눌렀던 패션 욕망도 질책할 겸 서둘렀으나,

예상과는 달리 평일 아침 소호는 너무나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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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너무 조급해하지마.

패션은 자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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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아름다울 수 있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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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Habana

커피를 마시겠다고 나섰지만, 정작 찾은 곳은 카페 하바나.

하긴, 커피를 팔긴 팔았지. 우리 눈에 안보였을 뿐이지만.

카페 어디에도 카페 하바나라고 적혀있지 않다.

건방지지만 어쩐지 멋있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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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침이니까 커피 대신 해장엔모히또.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뉴욕까지 와서 구운 옥수수 따위를 꼭 먹어보라고 그 난리냐.

점심에 피자를 먹어야 하니까 많이 먹지는 말아야지…

란 생각이 사라지기도 전에 모히또 두 잔과 그릴 옥수수 하나가 자취를 감췄다.

뭐지? 이거!!

아~ 하바나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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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계단,,,  또는 화장실로 가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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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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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왠지 여긴 하바나인가요?

정신차려. 그건 멕시칸 스타일 그릴 옥수수라네.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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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거리에는 패션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은 패션피플들이 점점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열린 식욕은 피자를 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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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바르디 피자

피자를 주세요.

양념반 후라이드반 롬바르디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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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니까 산미구에르로 가볍게 적셔주자구.

어디에서 누군가 크림소스가 훨씬 낫다고 했지만, 해장엔 역시 토마토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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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녕, 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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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왔을 때, 이 여해이 끝나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 정리하고 다시 뉴욕으로 와서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결국엔 그렇게 되지 않았다.

10년 만에 이렇게 와서는 뮤지컬 때문에 애매해지는 동선이라니. 결국엔 일주일로는 무리야…

“딱 한 달만 더 있으면 안 아쉬울 것 같지? 나 봐. 10년을 살았는데도 이렇게 또 오잖아. 뉴욕은 그런거야”

조금 초초한 기색이 보였는지 나를 보며 친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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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Park

애매한 동선을 메꾸고자 센트럴파크.

그래 뉴욕의 가을.

밋밋한 사진에 우연히 날아든 비둘기가 포인트가 되듯이, 그렇게 우연히 뉴욕의 가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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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뉴욕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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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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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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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로의 아담과 이브 동상이 있는 타임 워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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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가씨가 너무 수줍음을 탄다.

아가씨~ 여기 뉴욕이예요. 만져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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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간 때문에 42번가로 걸어가는 중에 만난

뮤지컬 같은 뉴욕, 뉴욕 같은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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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보수적인 결정이었지만,

우리는 10년 전에 봤던 위키드를 다시 보기로 했다.

10년 전, 브로드웨이에 뮤지컬만 보러 오는 여행객도 있다더라는 이야기만 들었을 때, 우리는 하나같이 입을 모아 “미친거 아냐? 팔자 좋네”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고 나니,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이 정녕 부러웠다.

그땐 이디나 멘젤이 누군지도 모르고 보면서 온몸에 소름만 돋았었는데,

이제는 이디나 멘젤은 없지만 그래도여전히 훌륭하다.

하지만 언제나 삐딱선을 타는 우리는, 엘파바 보다는 글린다 역이 더 대단한 걸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와인을 공연 보면서도 마실 수 있다는 사실 +_+

그렇게 5일째 밤이 젖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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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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