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를 사랑한 예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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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뿌한 산마루 루트(Campuhan Ridge Route)를 내려와 다리에 올라갔습니다. 좁은 다리 위에서 아래를 보니 의식이 거행되고 있었습니다. 무슨 의식일까, 궁금해져서 사원쪽으로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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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는 발리니스들이 차낭(Canag)을 건져 올려 머리에 이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보다가 옆의 청년에게 물어보니 보름달 제례(Full Moon Ceremony)의 마지막 행사로, 차낭을 정화해서 사원에 바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로서 3일간의 의식이 끝난다는 설명과 함께요.

높은 계단을 한걸음씩 힘겹게, 그러나 밝은 표정으로 오르는 모습을, 마지막 행렬이 사원안으로 사라질때까지 지켜봤습니다. 들어가도 될 것 같았지만, 방해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두었습니다. 옆의 청년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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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뿌한을 떠나기 전, 입구의 반얀(Banyan)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발리를 떠나면 가장 그리워할 것 중 하나가 반얀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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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Ubud) 왕궁으로 향했습니다. 작고 아담한 왕궁 – 사실 왕궁이라고 하기에도 어려울만큼 작은 사이즈입니다 – 을 한바퀴 휙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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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블랑코 미술관(Blanco Museum)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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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코 미술관은 발리의 달리(S. Dali)라 불리우는 안토니오 블랑코(Don Antonio Blanco)와 그 아들의 작품을 전시해둔 곳입니다. 스페인 국적이지만 필리핀 마닐라(Manila)에서 태어난 블랑코는 우연히 우붓에 방문했다가 1952년 이후 영원히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블랑코 미술관은 그가 살던 집을 개조해서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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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다양한 종류의 열대 조류를 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팔과 어깨에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익살스런 새들과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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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코 미술관 전경입니다. 실내는 촬영금지 지역이라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합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사이트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www.blancomuseum.com/

블랑코는 사랑하는 아내 론지(Ni Ronji)와 발리 여인들을 소재로 한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발리 특유의 색 – 짙은 갈색과 핏빛의 사이 어딘가에 있는 – 을 플랑드르식으로 풀어낸 그림들은 다소 충격적일만큼 수준 높았습니다. 한번, 두번, 세번 전시장을 돌아보고 이미지들을 눈과 머리에 새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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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옥상에는 여러 방향으로 난 발리 댄서들의 조각이 난간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우붓을 바라보고 있는 그 장면들을 어쩐지 뭉클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블랑코는 발리를 많이 사랑했구나. 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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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의 테라스에서 우붓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했습니다. 우붓 여행 내내 함께했던 빈땅(Bear Bintang)으로 이별을 기념했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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