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국수


전두환군사정권이 들어서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1주년의 관심을 끄게하려고 기획한 ‘국풍81’이라는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서 의외로 뜨게 된 것이 ‘8도 미락정’이라는 향토음식 전시회였는데 전국적인 지지도를 가지게 된 음식들이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충무김밥, 전주비빔밥, 대구따로국밥, 서울설렁탕, 함흥냉면등을 들 수 있는데 춘천막국수 역시 마찬가지다. 국풍81 이후로 8도 미락정의 음식들이 거의 대표명사 비슷하게 여겨지게 되는데 거기에 담긴 속내를 알게 되면 약간의 씁쓸함도 느껴진다.

암튼 각설하고,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재래 구황작물이다. 그래서 강원도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게 되는데(화전민들에겐 딱 좋은 작물이었다. 고구마, 감자도 마찬가지) 하지만 메밀은 도정을 하고 반죽을 하는 순간부터 맛이 변하는 작물이라 먹기 직전 빻아서 반죽해야 하는 유래로 막국수의 ‘막’은 ‘마구 만든’이 아니라 ‘방금 만든’이라는 의미다.

막국수는 크게 영동과 영서지방으로 나뉜다.
처음에는 육수의 차이(고기육수, 동치미육수)인 줄 알았지만 영동지역은 겉껍질을 같이 빻아서 면발에서 검은색이 돌고 영서지역은 겉껍질을 완전 제거해서 백색빛의 면발이라는 게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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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지방의 대표적 막국수집. 고성 백촌막국수.
동치미가 좀 달아졌고 변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그래도 준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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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동의 대표 막국수, 양양 영광정막국수.
최근에 속초 시내에 둘째 아들이 분점을 열어서 조금 더 접근이 쉬워졌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막국수.
분점의 깔끔한 인테리어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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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서 지방을 대표하는 홍천 장원막국수.
100% 메밀면을 자랑한다.
홍천의 본점보다 판교 고기리 분점이 더 유명하다.
고기육수를 쓰고 꽤나 준수한 집이다.
고명은 젤 신경을 썼고  속칭 사진빨이 이쁜 집이다.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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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삼군리메밀촌.
역시나 100% 메밀면을 자랑한다.
착한식당이라는 음식프로그램으로 유명세를 떨쳤는데(사실 방송에서 오바를 좀 했다)
다시 들려보고픈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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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아 7번 도로 따라 강원도로 올라가고 싶어지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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