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죄를 지으면 안된다(feat.장어구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교토행 마지막 날 아침,
교토 핫스팟 中 한 곳인 후시미이나리 타이샤(伏見稲荷大社, ふしみいなりたいしゃ, 여우신사)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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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풍경으로 유명한 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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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스팟답게 사람도 넘나 많고 (특히나 중꿔런)
급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어서 대충 사진 찍는 거 마무리하고 내려가는 중에
교토일행 단톡방에서 울리는 ‘까톡’

cacaotalk_woonaki

하지만 나의 외침에도 아무도 제대로 된 답을 주질 않는다. 샹.
가뜩이나 일본어도 모르겠고 아무 정보도 없는데. 아..진짜…

일단은 신사 문을 지나 열차역까지 내려왔다.
암만 봐도 좌측엔 뭔가 안보이고 우측으론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그래서 무작정 우측으로.

어!
그런데 장어 굽는 냄새가 난다.
우나기다. 우나기!

일본어를 모르지만 한자는 읽을 수 있기에 대충 봤더니 1592년에 열었단다.
역시나 일본 음식점은 오래 된 곳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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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문 앞에서 장어를 연신 굽고 계신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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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May the force be with you~

옳다구나.
스타레스. 아까 장어 사진으로 날 놀렸지.
내가 더 좋은 장어를 먹어서 되갚아주마!
다짐하며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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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입구 바로 옆에 사야님, 안의해님 부부와 피울님, 스타레스까지 같이 앉아서 먹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이래서 사람은 죄를 지으면 안되는거다.
다들 이 갑작스런 만남에 웃음을 터트렸고
어쨌든 의자 하나 더 두고 같이 모여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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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 장어 대가리를 꼬챙이에 끼우기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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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를 발라가며 굽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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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장어구이와 기린 나마비르 한 잔.

비 내리는 오전, 짤막하고 유쾌한 상황을 마무리하는 좋은 맛이다.

네자메야(祢ざめ家, Nezameya)
가격은 좀 하는 편이다.
장어구이 JPY 1,800

[M240 / 35lux,  iphone7]

카테고리:Eat태그:, , , , , , , , , , ,

1개의 댓글

  1.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저는 점심도시락이 워낙 유명한 스시집꺼라 해서 커피한잔만 마시고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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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럽습니다. 단체로 떠난 사진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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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교토 기온시조역에 있는 장어덮밥 유명한 집을 못 가 본 게 한이 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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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숯불에 노릿노릿 구운 장어를 입에다 쏙..거기에 션한 맥주 한잔이면 말이 필요없어요
    단 넘 비싸다는게 ㅠㅠ
    더 먹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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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헛…이걸 놓치다니…담부턴 행바형님 뒤만 졸졸 따라다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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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맛있었겠다… 우리 가족은 동복사에 간 후 택시 타고 꼬치 먹으러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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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불쌍한 장어들~ 흐릅~ 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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