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골과 염리동 산7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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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염리동 산7번지.

지금도 이 지번이 있는지 모르지만 70년대초 국민학생이던 나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처음 서울생활을 시작했던 곳이다.

80명이 넘는 학생, 한학년에 15반, 그래도 교실이 모자라 일부는 2부제 수업, 한학년 1반밖에 없었던 시골분교와 달리 복잡거리던 학교의 모습도 생소했지만 나무가 우거지고 그냥 친구들의 놀이터이던 시골동네의 산과 달리 산꼭대기까지 집들이 다닥다닥 가득찬 모습은 아직도 어린시절의 서울을 떠올리면 자리하는 상당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봄 토요일 아침, 나홀로 상도동 밤골을 한바퀴 돌며 필름 한롤을 담았다.

가파른 계단, 연탄재들, 길가에 널려 있는 빨래, 집안밖의 작은 화단과 화분들, 낡은 대문, 회색 콘크리트 담벼락,,,, 밤골은 세월의 흐름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사라져가고 있었지만 찬란한 5월의 꽃들은 골목마다 흐드러지고 있었다.

2016년 봄날, 70년대 마포와는 지역적으로 시간적으로 한참 동떨어진 곳에서 염리동 산7번지를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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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kon f3hp, mf35.4, fuji acros100, d76, v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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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한 장 한 장 감사히 보았습니다.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가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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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재개발로 인해 점점 사라져가는 산동네군요.
    촌놈으로서는 서울에 아직도 저런곳이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한장 한장이 사라져가는 어릴적 추억을 담으신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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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진들 참…
    요즈음 올라오는 사진이나 글들이 자꾸 쿡쿡 찌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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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연탄 참 오랜만에 봅니다. 그데 저기가 서울이라니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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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진을 여러번 보게 됩니다. 저도 필름으로 고향을 찍고 싶었는데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에 옮겨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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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우리는 왜 낡고 허물어져 가는 것에서 ‘그리움’을 느끼는 것인지요.

    아득하고 아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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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진작에 한번 가보지 못한게 후회 되네요. 사진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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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저 어릴적 살던 곳 동네는 이미 재개발 되서 없어져 버렸습니다.
    만약 지금도 옛 모습 남아있는 곳 있으면~ 엄청나게 찍어두고 싶지 말입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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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슬쩍 구겨진 빨래감들과, 재가 된 연탄들과, 텅빈 참이슬 병들에 묻어간 사연들이 궁금해집니다.
    애잔한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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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한장 한장 오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사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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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형님 덕분에 저도 밤골사진 열어서 다시 보고 있습니다.
    한때 정말 많이 다니던 익숙한 골목길인데 이제 사라진다니 마음이 또…
    공덕동도 아현동도 늘 그래 왔으니.. 하면서도..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장소가
    또 하나 사라지는 구나 하는 생각에 아쉽습니다.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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