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場)


> 장(場)


 

‘많은 사람이 모여 여러 가지 물건을 사고파는 곳’

사전적 의미와 실제의 행위양식이 일치하는 곳이 바로 ‘장(場)’이다. ‘5일의 약속’인 이 전통은 지금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펼처지고 있다.  내가 이 곳을 찾는 이유는 많은 사람, 아니 얼마남지 않은 시간동안 그 곳을 지켜주고 계실 ‘어르신’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백화점이나 아울렛, 명동이나 압구정동에 가도 사람은 많다. 하지만 그 곳엔 내가 만나고픈 어르신들이 없다. 그래서 시간날때면 ‘장’으로 발길을 내고 있다. 그들 모습의 기록이 ‘장’의 기록이 될 것이다. 시간과 몸이 허락될 때까지 그 기록에 참여하고 싶다.

이 기록은 나만의 기록이 아니며, 많은 기록자들이 글이든 사진이든 아니면 잊지 못할 구수한 ‘장’의 냄새와 말투를 마음에 담아오든  동참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1

2016-02-03_093739

2016-02-03_093753

2016-02-03_093817

2016-02-03_093912-vert

2016-02-03_094041

2016-02-03_093912-vert

1-vert

지역과 동네마다 약속일이 다르며 한달에 평균 6회의 모임을 갖는 셈이다. 가까운 지역에 한에서 A장의 신발 파는 아줌마를 5일후 B장에서도 볼 수 있다. 즉 ‘장’에서의 공급자는 그 ‘장’의 전속계약이 아닌 프리랜서로 떠돌아 다니고 있는 것이다. 이 점이 ‘장’의 또 하나의 특징이다. 그들은 생계를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피부속까지 파고드는 뜨거운 햇빛이 내리찌거나 살을 에느듯한 강추위가 오더라도 한달에 6일이 아닌 30일 노동의 고단한 일상속에 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프리랜서의 특권은 수요공급의 합점을 스스로 정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장’의 또하나의 특징인 ‘에누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 행위의 부재는 ‘장’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장’은 항상 떠들썩하고 승강이가 일어나며 타협이 이루어지는 순간 거래는 끝나는 것이다. ‘장’에서 정찰가격표를 본 적이 있는가?  만일 본 적이 있다면 에누리 기준가격표로 이해하면 맞다.

이 모든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수백년, 수천년부터 이루어진 풍습일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백화점이나 마트의 정찰가격표가 시장을 독과점할 것이며, 소비자는 인터넷에서 최저가를 검색하는 가장 소극적인 방식의 에누리를 하게 될 것이다. 이 말은 즉 ‘장’ 이 소멸할 것이며 그 곳의 ‘많은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장’의 기록은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글재주가 없다면 미천하나마 카메라가 있기에 사진이라도 남겨야 한다는 욕망이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어렵지도 않다. 우리는 서로 함께하는 많은 사람중에 한사람이기에 ….

·
·
·
·
·
·
·
·
·
·
·
·
·
2016년의  ‘장’의 기록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j-1

·
·
·

j-2

·
·
·

j-3

·
·
·

j-4

·
·
·

j-5

·
·
·

j-6

·
·
·

j-7

·
·
·

j-8

·
·
·

j-9

·
·
·

j-10

·
·
·

j-11

·
·
·

j-12

·
·
·

j-13

·
·
·

j-14

·
·
·

j-15

·
·
·

j-16

·
·
·

j-17

·
·
·

j-18

·
·
·

j-19

·
·
·

j-20

·
·
·

j-21

·
·
·

j-22

·
·
·

j-23

·
·
·

j-24

·
·
·

j-25

·
·
·

j-26

·
·
·

j-27

·
·
·

j-28

·
·
·

j-29

·
·
·

j-30

·
·
·

j-31

·
·
·

j-32

·
·
·

j-33

·
·
·

j-34

·
·
·

j-35

·
·
·

j-36

·
·
·

j-37

·
·
·

j-38

·
·
·

j-39

·
·
·

j-40

·
·
·

j-41

·
·
·

j-42

·
·
·

j-43

·
·
·

j-44

·
·
·

j-45

·
·
·

j-46

·
·
·

j-47

·
·
·

j-48

·
·
·

j-49

·
·
·

j-50

·
·
·

j-51

·
·
·

j-52

·
·
·

j-53

·
·
·

j-54

·
·
·

j-55

·
·
·

j-56

·
·
·

j-57

·
·
·

j-58

·
·
·

j-59

·
·
·

j-60

·
·
·

j-61

·
·
·

j-62

·
·
·

j-63

·
·
·

j-64

·
·
·

j-65

·
·
·

j-66

·
·
·

j-67

·
·
·

j-68

·
·
·

j-69

·
·
·

j-70

·
·
·

j-71

·
·
·

j-72

·
·
·

j-73

·
·
·

j-74

·
·
·

j-75

·
·
·

j-76

·
·
·

j-77

·
·
·

j-78

·
·
·

j-79

·
·
·

j-80

·
·
·

j-81

·
·
·

j-82

·
·
·

j-83

·
·
·

j-84

·
·
·

j-85

·
·
·

j-86

·
·
·

j-87
·
·
·

j-88
·
·
·

j-89

·
·
·

j-90

·
·
·

j-91

·
·
·

j-92

·
·
·

j-93

·
·
·

j-94

·
·
·

j-95

·
·
·

j-96

·
·
·

j-97

·
·
·

j-98

·
·
·

j-99

·
·
·

j-100

·
·
·

j-101

·
·
·

j-102

·
·
·

j-103

·
·
·

j-104

·
·
·

j-105

·
·
·

j-106

·
·
·

j-107

·
·
·

j-108

·
·
·

j-109

·
·
·

j-110

·
·
·

j-112

·
·
·

j-113

·
·
·

j-114

·
·
·

j-115

·
·
·

j-116

·
·
·

j-117

·
·
·

j-118

·
·
·

j-119

·
·
·

j-120

·
·
·

j-121

·
·
·

j-122

·
·
·

j-123

·
·
·

j-124

·
·
·

j-125

·
·
·

j-126

·
·
·

j-127

·
·
·

j-128

·
·
·

j-129

·
·
·

j-130

카테고리:Essay, uncategorized태그:, , , , , , , ,

1개의 댓글

  1. 아…………
    드뎌 기획하시던 장터 프로젝트가 올라왔군요.
    조금씩 끊어서 올리시지..ㅠㅠ
    너무나 기대하던 프로젝트고
    역시나 그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적인 사진의 연속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부장님.

    Liked by 1명

  2. 대단한 포트폴리오입니다!
    사진 한장 한장이 시대의 기록이군요…
    특히나 찍기 쉽지 않은 street portrait 넘 부럽습니다!
    정말 잘 보았습니다^^

    좋아요

  3. 달리 드릴 말씀이 없어서 그저…”야호~~” 라고 외쳐봅니다..\^0^/

    좋아요

  4. 와~~ 진짜 역시 지부장님이십니다.
    다른 말이 나오질 않네요.

    좋아요

  5.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6. 아~~~지부장니임~~~!

    좋아요

  7. 엄청난 작업을 진행하고 계시는군요 +_+

    좋아요

  8. 장터 서사시를 보는 것 같습니다^^
    사진집 내셔도 되겠는걸요?? 저는 예약 1순위,

    좋아요

  9. 아 …뭔가를 표현하고 싶은데 짧은 감탄사만 나오는군요.ㅠ

    근데 한장 한장을 보고있으면 왜 이렇게 눈물이 글썽거리게 되는가요…

    좋아요

    • 어르신들을 담을때는 노출 뭐 이런 부차적인 것은 전혀 중요치 않아요.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는게 중요한듯 해요.
      선배님 말씀대로 그 분들 앞에 서면 가슴이 막막해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힘든 공간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좋아요

  10. 제가 온라인에서 본 모든 것들 중 최곱니다.
    그것들이 무엇이였던지 간에 그 모든 것들 중 단연 최곱니다.
    지부장님 사랑합니다. *^^*

    좋아요

  11. 정말 감사합니다란 말 밖에는 나오질 않습니다.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좋아요

  12. 평소에 주로 뭘 드시나요?

    저도 같은 것으로 먹어서~ 마음이 녹아 내리는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T.T

    좋아요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