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도시


image-11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시내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삼위일체 성당이나 갈까 하다가, 아무래도 후회할 것 같아 차르스코예 실로로 향했습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예술적 토대를 닦은, 예카테리나 여제가 지은 궁전과 공원을 보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image-12

image-26

예카테리나 궁전은 꽤 멀리에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황금으로 장식된 쿠폴과 청색과 흰색의 건물이 꽤나 화려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궁전 앞의 긴 줄을 보고 예카테리나 공원을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image-4

예카테리나 공원은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고, 결혼식 촬영도 많이 이뤄지는 것 같았습니다.

image-46

image-25

볼쇼이 호수를 내려다 보는 곳에 헤라클레스 상이 서 있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유독 ‘큰’, ‘위대한’이라는 단어를 이름에 많이 쓰는 것 같았는데, ‘볼쇼이’라는 단어가 ‘큰’이라는 뜻입니다. 직역하면 ‘큰 호수’라는 소박한 이름이겠네요.

image-33

image-21

image-17

image-18

호수 가운데 섬으로 데려다주는 배를 구경하다 곤돌라와 명예의 기둥이 어울리는 풍경을 바라봤습니다. 문득 핀란드만의 거울과 같던 반영이 생각났습니다.

image-37

image-38

image-31

image-5

image-8

image-16

image-13

image-14

대리석 다리를 지나 터키욕탕 건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평화롭고 근사한 풍경이었습니다.

image-29

image-23

image-36

숲을 지나 작은 에르미타주에 도착했습니다. 크지 않아도 충분히 웅장해보이는 건물 앞에서는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었습니다.

image-34

image-44

image-47

다시 예카테리나 궁전에 도착해 줄을 섰습니다. 오전보다는 사람이 조금 줄어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image-3

예카테리나 궁전은, 관람이 허락되는 공간이 많지 않고, 오직 그룹 관람만 가능하다보니 꽤 불편한 곳이었습니다. 잠시 방심하다가 엉뚱한 그룹에 휩쓸리는 바람에 10분만에 출구로 내쫓길 뻔 했습니다. 간신히 다른 그룹으로 묻어가서 전체 코스를 볼 수 있었지만 꽤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어쨌든 화려한 궁전 내부입니다. (금색은 다 진짜 황금입니다.)

image-30

image-10

image-42

image-19

image-32

image-39

image-40

image-35

image-28

드디어 예카테리나 여제를 만났습니다. 만만치 않아보이는 풍체와 인상을 보며, 이 모든 예술품과 궁전들이 왜 이렇게까지 화려한지 알 것 같았습니다.

바로 이웃한 호박방은 방 전체가 황금과 호박으로 장식된, 러시아는 물론 (어쩌면)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화려한 공간인 것 같았습니다. 촬영이 허가되지 않는 곳이라서 링크로 보여드려야겠습니다.

http://eng.tzar.ru/museums/palaces/c_atherine/amber_room 

image-45

image-48

image

image-51

계획했던 모든 일정이 끝났습니다.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image-49

image-20

image-6

숙소에 들러 짐을 찾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입국할때는 우여곡절도 많았고 어쩐지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출국할때는 뭐랄까 전세계 어느 공항보다 편안하게 보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수속도 간편하고 이러쿵저러쿵하지도 않는 것 같았습니다.

image-41

image-24

로비에 앉아 생각해보니, 러시아로부터 기대보다 훨씬 많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에르미타주, 마린스키 극장, 넵스키대로, 위대한 네바강과 핀란드만, 폰타나와 모이카 운하, 차르스코예실로와 파블롭스크, 페테르호프, 그리고 키지섬도 결코 잊기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image-50

해지는 활주로를 보며,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면 언젠가 돌아올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게 여행일테니까요.

안녕히! До свидания!

카테고리:Drifting태그:, , , , ,

1개의 댓글

  1. 언제쯤 가보게 될까요 ㅠㅠ

    좋아하기

  2. 정말로 금테 두른 곳이로군요. ㄷ
    아름답습니다.

    좋아하기

  3. 벌써 러시아 마지막편이군요.
    역시 잘 구경했습니다^^

    좋아하기

  4. 저게 다 진짜 금이라니…근데 저쪽 건물들은 가끔씩 섞여 있는 파스텔색이 좀 튀어요.
    덕분에 러샤 구경 잘 했습니다.

    좋아하기

    • 사실 러시아 예술의 키워드 중 하나는, 서구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일거에요. 중국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좀 촌스러운 것도 사실이죠. 꽤나 오랜 시간동안 변방이었다는게 이유라고 하는데요.

      좋아하기

  5. 끝까지 잘 봤습니다.
    진짜 언제나 갈까요..

    좋아하기

  6. 정말 러시아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네요. 문득 전쟁과 평화에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읽다가 포기했던 기억이 ^^;;

    좋아하기

  7. 덕분에 호사스런 구경 잘 했습니다.
    제정러시아의 힘이 느껴지는군요!!

    핸폰으로 리플을 달았더니 달린 글도 있고 안 달린 글도 있네요…ㅠㅠ

    좋아하기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