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의 하루


보홀에서의 3일째, 트라이시클(Tricycle)을 타고 알로나비치(Alona Beach)를 찾아갔습니다. 캄보디아의 툭툭(Tuk Tuk)처럼 오토바이에 승객용 차량을 연결한 형태지만 크기가 더 작습니다. 운전사까지 3명이 앉으면 비좁은 크기입니다.

20분 쯤 시골길을 달려 알로나비치에 도착했습니다. 수고해준 트라이시클 아저씨에게 인사하고 해변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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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나비치는 화이트비치에 비해 감흥이 덜했습니다. 더 작고, 좁고, 사람이 많고, 배도 많고, 시설이 여기저기 복잡해보였습니다.

해변에 서 있던 가이드가 우리를 발견하고는 바다를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를 부르는 것 같았는데, 잠시 후 배 한 척이 다가왔습니다. 물이 얕고 해변이 복잡하니 멀리 정박하고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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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다까지 한참을 장대의 힘으로 나아갔습니다.

몸무게를 실어 배를 젓는 모습이 꽤 능숙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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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은 앞에서 조종하고, 한 명은 뒤에서 엔진을 다루는 것 같았습니다.

배가 어느 정도 깊은 곳까지 나아가자 요란한 소리의 엔진이 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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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목적지 발리카삭(Balicasag)섬이 멀리서 다가왔습니다. 필리핀의 3대 다이빙 명소라더니, 다가갈수록 주변에 다이버를 실은 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을 들여 다이빙 자격증이나 따볼 걸 그랬나,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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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에 맞게 스노클링(Snokeling)을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스노클링이었지만 꽤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물 깊이도 가슴팍 정도이고 구명조끼가 물에 뜨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아예 장비를 사볼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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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섬에서의 점심이라길래 해변가에 불을 피우고 밥을 먹는건 줄 알았는데 보통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터키샌드위치가 제법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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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에 올라 버진아일랜드(Virgin Island)로 향했습니다. 물이 빠졌을 때만 볼 수 있는, 보홀 스팟 중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1위를 놓치지 않는 곳입니다.

한껏 기대에 부풀어있는데 날이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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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지방의 스콜(Squall)은 바다 위라고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한바탕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말던 배는 바다 위를 미끄러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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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쯤 내리던 비가 그치고 멀리 버진 아일랜드가 보였습니다.

배 앞의 가이드도 느긋하게 자리를 잡고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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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진 아일랜드에서 천국의 풍경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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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에 취해 말도 안돼, 중얼거리며 정신없이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진짜로 있구나,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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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배로 향했습니다.

해변의 노점상 아저씨는 한국말로 과일과 해산물을 권했지만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웃으며 고개를 저으니 손을 흔들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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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에 올라 알로나비치로 향했습니다.

보홀에 다시 온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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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려 알로나비치를 잠시 걸었습니다. 바닷가의 카오산로드(Kao San Road) 또는 바닷가의 씨엠레아프(Siem Reap)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배낭여행객이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다,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람이 북적이는 모습이, 아침과는 달리 매력적으로 보였습니다.

다시 트라이시클을 타고 화이트비치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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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비치에서 오후를 보내고 어제의 레스토랑으로 향했습니다.

맘에 드는 메뉴를 주문하고 나니, 문득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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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진 바닷가를 걸어 숙소로 향했습니다. 그리워지겠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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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에서의 마지막 날, 짐을 챙겨 항구로 향했습니다.

머물때는 큰 감흥이 없다가 떠난 후 무척이나 그리워했던 프라하(Praha)가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보홀도 그럴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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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에서의 첫 바가지를 항구에서 썼습니다. 매표소 입구에는 350페소라고 써놓고 우리한테는 500페소를 받았습니다. 1등석인가 했는데, 그냥 일반객실이더군요. 그래봐야 큰 금액이 아니고, 마닐라에서는 몇 번이나 당하던 일이라서인지 오히려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 이래야 필리핀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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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따라 북적이며 페리를 타러 갔습니다.

보홀에서의 마지막 날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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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그림 같은 곳 입니다.
    멋지네요.
    하루만 있어서 천국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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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천국같은 Virgin island 넘 좋군요!!
    넘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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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실 저는 지금 어디든 여기만 아니면 천국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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