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로얄 Robot Royal Mod III


robot

전쟁 전인 1934년 독일에 설립된 카메라회사인 Otto Berning and Co.는 태엽을 감아서 와인딩을 대신하는 Robot라는 이름의 재미난 카메라를 선보이게 됩니다. 이 카메라가 더욱 독특했던 것은 라이츠사에서 제안하여 135포맷을 휩쓸었던 24×36 포맷이 아니라 24×24의 정방형 포맷을 고수해서였죠. 사실 알고 보면 이 회사는 정방형 말고도 6×24, 12×24, 24×24, 36×24 등 다양한 포맷의 카메라를 선보이게 됩니다. 커다란 모터드라이브를 별도로 장착하지 않고 태엽을 감는 것 만으로 와인딩을 대신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있기 때문에, 정찰임무가 중요한 공군들이 많이 애용했다고도 합니다. 군수품을 염두에 두어서인지 이 카메라는 정말로 무겁고 튼튼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가장 튼튼한 클래식 카메라라고도 불립니다. 사실 많은 클래식 카메라들이 오늘날에 와서는 여기저기 고장이 잦고 외관도 많이 망가진다는 점에서 튼튼함이란 큰 신뢰성이 됩니다. 와인딩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 태엽이 별 것 아닌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연사모드로 놓으면 무려 1초에 5번 정도의 연사가 가능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요즈음의 전자식 카메라도 아닌데 다다다다닥 하면서 돌아가는 클래식 카메라라니요..

오늘 오후 잠시 충무로에 필름을 구매하러 나갔다가 슈나이더의 Xenon 40mm f/1.9 렌즈를 표준으로 달고 있는 Robot Royal Mod III 카메라를 테스트할겸 네거티브 필름을 넣고 한 롤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맘먹고 촬영한 것도 아니고 필름을 사러 다녀오는 길에 잠시 촬영한 것이라 필름을 한 롤 다 소모하지도 못했습니다. 집에 들어오는길에 동네 현상소에 들러 현상과 스캔을 맡기고 방금 사진을 받아봤습니다.  그런데 동네 현상소가 자동스캔인지라 이 정방형 포맷을 인식하지 못해서 마구잡이로 스캔을 해서 사진이 다 짤려나왔네요. 잘 나온 사진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뭐 이것도 재미인지라 한번 포스팅을 해 봅니다.  보통 정방형이면 중형카메라를 생각하게 되는데 하프카메라도 아닌 것이 135필름으로 정방형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은 의외의 매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맘먹고 잘 촬영해서 한장 한장 스캔을 한 다음 롤플사진이라고 한번 우겨보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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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스캔도 나름 매력인데다가 카메라가 너무나 이쁘네요.
    엄청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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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상에는 참 재미있는 카메라가 많네요. 태엽으로 자동 와인딩이라니, 느낌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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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꼭 한번 써보고 싶던 카메라였지요 로봇. 제대로 스캔한 결과물들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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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름처럼 귀여운 카메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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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정방형 135는 저도 한 번 써봤는데 이게 또 묘하게 매력적이드라고요. 탁소나였는데, 그건 렌즈가 좀 별로 였습니다. 이건 좀 달라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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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요 포멧 때문에 예전부터 장터에 보이면 들일까 말까 맨날 고민만 많이 하던 카메라입니다.
    역시 나쁜 카메라는 없습니다. 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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