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ctilux f1.0, 녹티룩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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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ilux 50mm f1.0 4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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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를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이 렌즈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f1.0 개방에서 보여주는 몽환적인 배경흐림과 대구경 렌즈가 표현하는 영롱한 빛망울은 조금 더 특별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하는 사진가에게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렌즈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디지털 라이카 카메라가 등장해서 개방 조리개 이미지를 마음놓고 찍을 수 있는 시절이 도래하자, 밝은 조리개 렌즈들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났고, 녹티룩스의 가격도 그만큼 올라버렸다.

타이밍이란 언제나 그런 것이다. 그나마 가격이 낮았을 때는 애써 외면하던 것을 한참 가격이 오르고 난 후에 덜컥 사버리는 변죽을 울리는 것이다.

하지만, 로맨스는 오래가지 못했다.

대구경 렌즈의 포커스링 거리가 길어서 빠른 포커스가 힘들다는 점과 손목을 위협하는 무게. 그리고 높은 가격 때문에 상전모시듯 모셔야 한다는 것이 큰 압박이었다 . 무엇보다도 특별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어 들였지만 언제나 개방에서 비슷한 상황을 기다리게 된다는 점이 결국 우리 사이를 끝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말았다.

물론 조리개를 조이면 다른 렌즈들처럼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은 마치 소리 낮춰 듣는 하드락 같이 쓸데 없는 일이었다.

혹시라도 변죽의 타이밍이 찾아온다면 이것만을 기억하자. 녹티룩스는 오로니 f1.0을 위해 존재하는 것.

아쉽게 100일간의 로맨스로 끝나버렸지만 언젠가는 다시 써보고 싶은 렌즈다.

당시에는 디지털 풀프레임 RF카메라가 출시전이라 Leica M8과 Leica M6의 이미지로 그 때를 추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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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 렌즈가 표현하는 빛망울은 예술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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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 /  Noctilux 50mm f1.0 4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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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 /  Noctilux 50mm f1.0 4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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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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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대구경의 빛망울만큼이나 녹티의 추억도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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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는 절대로 못 써 볼듯 하지만~ 작례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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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요즘 제가 일하는 렌즈들을 죄다 1.4로 바꾸고 1.4로만 찍는데 많이 공감되네요
    밝은 렌즈는 그 밝은 조리개 쓰라고 만든거죠 ㅎㅎ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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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한때 오이만두 1.2 고정을 오막삼 바디캡으로 썼었는데…
    라이카에 오니 녹티가 그렇게 써보고 싶었는데…
    가격이…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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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몽실한 느낌이 좋아요.
    아~~이러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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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1.0의 위엄은 어마어마 하군요. 붓으로 그린 듯한 배경흐림이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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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필름의 느낌이 더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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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역시 녹티의 최대 개방샷들은 매력적입니다.
    아~~주 예전에 녹티랑 903swc랑 고민하다가 903swc를 들였었는데,
    지금 903swc는 가격이 150~200은 내려갔고 녹티는 2~3배 올랐어요.
    제가 주식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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