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w-Up, 욕망


large_slML8aEQue2sAZZ4dqnaHqnYeyQ.jpg
 .
.
.
Blow-Up은 이탈리아 영화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1966년 영국으로 가서 만든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욕망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는데, 지금 다시 포스터를 떠올려도 실제 제목과 전혀 엉뚱한 제목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하긴 당시에 누드 이미지가 등장하는 영화라니 그런 제목이 당연하게 떠오를 만
Blow-Up은 사진을 확대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영화의 주제, 주인공의 직업, 주인공의 강박적인 성격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영화를 하고 싶다는 마음에 어렸을 때 공부하듯 봤던 기억이 있지만, 장면 모두를 완벽하게 기억하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클럽 씬을 들 수 있다. 주인공이 우연찮게 록밴드의 기타리스트가 신경질적으로 벌인 퍼포먼스의 수혜자가 되는 해프닝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존재의 가치, 실존의 허무함 등을 엿볼 수 있다.
.
.
.
.
.

Blow-Up Yardbirds   <-영화속 Yardbirds

다큐멘터리 연출 기법이 다소 어설퍼 보이는 이 씬은 현장감을 살리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며, 한가지 눈에 띠는 것이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바로 전설의 록그룹 yardbirds다.
신경질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기타리스트는 제프벡이고, 젊은 기타리스트가 지미페이지다. 야드버즈 해체 후에 레드 제플린을 결성하는 지미 페이지는 이 당시만해도 제프벡에 비하면 애송이였다.
사이키델릭 락음악이 울리는데도 뻣뻣한 클럽 분위기를 보면 당시의 시대상을 짐작할 수 있으며, 그때의 연출이나 촬영기법 또한 뻣뻣한 느낌을 받는다. 다소 어색해보이는 제프벡의 연기는 아마도 당시 인기밴드였던 Yardbirds와의 촬영이 완벽하게 감독의 의도에 의해서 연출되기는 어려웠으리라는 상상도 해본다. 제아무리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이라도…
한편으로는 이 단순한 설정으로 실존적 가치에 대해서 이렇게 강렬하게 연출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능력이 아닐까? 샤르트르의 단편 “벽”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들었다.
.
.
.
.
.
GR035771_S2.jpg
.
.
.
GR035773_S.jpg
.
.
.
작년 뉴욕 여행중에 ICP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에 들렸을때 비슷한 주제로 한 전시의 한쪽 벽에 Blow-Up의 문제적 장면을 분석해 놓은 파트도 있어서 반가웠던 기억이 있다.
.
.
.
.
.
GR032096_S.jpg
.
.
.
사진과 영화는 연속선상에 있다. 단순하게 1초에 사진 24프로임을 연결하면 그것이 바로 영상이다.
그런 면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끝없이 머리속을 맴도는 영화적 이미지가 있다면 그것은 히치콕의 이창과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Blow-Up이다.
관음의 욕망과 기록에의 강박, 어쩌면 모든 것이 환타지에 불과할 것 같은 현실.
.
.
.
.
.
Obsession_포스터_07_S1.jpg
.
.
.
작년, OBSESSION이란 제목으로 전시를 진행할 때만 해도, 전시를 하고 책을 찍으면 모든 강박을 떨쳐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강박적 OBSESSION의 연장선에 욕망적 Blow-Up이 기다리고 있다.
가끔 현실은 아주 이상한 판타지 영화 같다.
.
.
.
.
.
다음은 언제 끝날지 모를 Blow-Up의 일부.
.
.
.
.
.
DSC00568_S.jpg
.
.
.
.
.
DSC02561_S.jpg
.
.
.
.
.
DSC02577_S1.jpg
.
.
.
.
.
DSC00354_S1.jpg
.
.
.
.
.
DSC00436_S.jpg
.
.
.
.
.
L1051024_S.jpg
.
.
.
.
.
DSC09953_S.jpg
.
.
.
.
.
<언젠가, 계속…>
카테고리:Essay태그:, ,

1개의 댓글

  1. 아…대단하군요!
    단순히 피사체를 찍는 사진이라는 굴레에만 억눌려있는 저는 언제쯤 photography를 찍을수 있을까요…ㅠㅠ

    Liked by 1명

  2. 싫어서도 아니고 좋아서 하는 일상이 있다면~ 그건 바로 부러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주변에서 남들이 이상하게 볼 수 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헌데 그런 이상스러움과 경계적 세계가 가져다 주는 수식어적 일탈도 짜릿하기도 하네요. ^^;

    Liked by 1명

  3. 첫번째 포스터는 확실히 선정적이에요.

    좋아하기

  4. 메타포가 좋습니다.^^

    Liked by 1명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