痕跡、余韻、哀憐、凛、戯、破片、彼方 


“내게 있어 사진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머리속에 떠오른 단어들을 나열해 보았다. 여지까지 제일 감사하는 것이 한자 문화권에서 조금이나마 한자를 공부 했다는 사실이다. 한자는 중국에서 발생해서 한 중 일 대만 그리고 화교문화권까지 영역을 확대 했지만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총괄 하면서 그 잔영을 반영해 왔다.

같은 한자 이지만 다양성을 내포 하면서 발전했다는 것, 그리고 한자 자체가 시각적으로 하나의 이미지로서 존립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진과 동일한 성격을 갖는다…그리고 저마다 그 이미지가 내포하는 의미가 다르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오늘 왜 이런 무거운 화제를 선택했는가 하면,  “내게 있어 사진이란 무엇인가? 와 동일하게 사진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하는가?”  라는 나의 화두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이다. 대개의 많은 사람 아니 주위의 사진을 하는 친구들 한테, “사진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라고 묻는다면 거의 대 부분의 사람은 한결같이 “죽기전에 사진집이나 한권 내면 되지”…라는  가벼운 대답이 돌아온다. 과연 그리 간단히 사진집을 낼수 있을까? 평생 찍어온 사진을 하나의 통일된 주제 하에 셀렉에 들어가는 순간..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중 하차 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사진 셀렉이  끝난다 하더라도 다음에 밀려올…출판사, 종이,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금전적인 압박으로 인해   “사진집 한권 내지” 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 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사진 하는 분 들을 폄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진집을 내시는 분들이 계시고 또 전시회를 통한 나름의 사진 활동을 잘 영위 하시기 때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현재 내게 가장 중요한 화두의 하나인 ” 사진을 어떻게 마무리 할 것인가?” 라는 점이다. 이게 해결된다면 죽을때 까지 사진을 하리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오늘 나름대로 자문자답을 해 본것이다. 나열한 한자중에는 어려운 글자도 있을 것이고 쉬운 글자도 있을 것이다. 이 모두를 종합해서 말 하자면….나는 그 자리를 지키는 “그것들의 영원성”을 담으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흔적 일 수도 그리고 아련하게 파고 드는 추억일수도 그리고 여운일수도…또 허무 일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결국은 그 모든것이 生命의 꿈틀거림 일 것이다.

지난주에 갑잡스런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정말로 우연히 프로 사진작가에게 “사진을 왜 하는가?” 라는 질문을 갑자기 받았을때 지금까지의 고민이 한꺼번에 분출되었다. 평소 고민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그리고 뜻 밖에도 전시회 제안을 받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락했다. 12월에 여러분들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을듯 하다. 전시회가 중요한 것은 결코 아니다.  남은 시간”내게 있어 사진은 무엇인가, 또 어떻게 마무리를 할 것인가? ” 에 대해 고민 할 시간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감사 할 뿐이다.

그 분 말씀에 오늘 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담겨져 있을 듯 하다.

“저는 당신의 사진이 어떤지 모릅니다.  전시회는 잘 찍은 사진을 걸어 놓는 곳이 아닙니다. 사진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 고민이 어떻게 각 개인에게  발현 되는 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입니다.”

카테고리:Essay, uncategorized태그:, , , , , , , , ,

1개의 댓글

  1.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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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각자의 기준은 모두 상이하며,
    모두에게 만족을 주겠다는 것만큼 어리석은 생각은 없기에
    각기 다른 목소리에 주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명쾌한 답변으로 제 마음 역시 시원해지는군요!!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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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직 한번도 고민해보지 않은 화두를 대하니 갑자기 앞이 꽉 막히는 느낌입니다.
    사진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멋진 사진,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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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전시회 축하드립니다.
    답을 찾았더라면 이미 사진을 하지 않고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사진과 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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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우와~~~전시회 축하드려요.
    저 같은 가족사진사는 마무리가 없어요. 마무리 지을려고 찍는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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