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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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의 동쪽 끝 네무로(根室)까지 가는 날입니다. 네무로는 태평양에 연한 도시로, JR(Japan Railroad)의 최동단 역이 있습니다. 이번 철도여행의 종착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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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小樽)를 떠나 삿포로(札幌)에서 수퍼오조라(スーパーおおぞら)를 타고 쿠시로(釧路)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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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너머로 너른 평야와 제법 높은 산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한참을 달린 기차는 어느새 태평양에 다가갔습니다. 늘 동해, 서해, 남해와 같은 해(海)를 보다가 마주친 양(洋)은 그 규모부터가 다른 것 같았습니다. 파도의 너비도, 그 높이도 전혀 다른 바다의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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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바다의 풍경에 홀려있는 동안 열차는 쿠시로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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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로는 약 2만ha에 이르는, 일본에서 가장 크고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큰 쿠시로습원국립공원(釧路湿原国立公園)이 있는 도시입니다. 천혜의 자연 환경일 뿐 아니라, 아칸(阿寒), 굿샤로(屈斜路), 마슈(摩周) 등 절경을 간직한 호수로 가는 관문이기도 합니다. 쿠시로에는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 하고 서둘러 네무로행 한량을 타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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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의 뒤에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한량이 다니는 선로답게 단선으로 이뤄진 철로는 좁은 숲과 계곡 사이를 지났습니다. 사슴가족이 길을 건너는 장면을 보고 누가 더 소박한 지를 겨루기라도 하듯 이어지는 간이역들도 지나쳤습니다.

무슨 이벤트 중인 것 같았는데 루팡3세(ルパン三世)의 캐릭터들이 역마다 지키고 있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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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스름으로 물들어가는 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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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인지, 호수인지, 하늘인지 알 수 없는 풍경 속으로 한참을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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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네무로역에 도착했습니다.

컴컴한 플랫폼에서 한량에 인사를 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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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강원도의 해안과 호미곳 같은 돌출부위적 느낌이 드네요.

    왠지 모르게~ 외로븐 나그네적 심상을 느껴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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