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지 高山寺


벌써 다섯번 째 찾은 교토(京都)입니다만, 여전히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습니다. 주말여행을 준비하면서 교토 북서부의 산비(三尾)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산비는 다카오(高雄), 마키노오(槇尾), 토가노오(栂尾)를 합쳐서 부르는 이름으로, 외국인보다는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단풍 명소입니다. 이곳에는 세계문화유산 고잔지(高山寺)를 비롯, 명찰 사이묘지(西明寺)와 진고지(神護寺)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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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교토역(京都駅) 광장에서 다카오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단풍시즌 한정으로 판매되는 다카오 프리 승차권을 구입 하고 보니, 등산복 차림의 승객들이 많았습니다. 가벼운 나들이 차림의 승객이 많은 오오하라(大原)행 버스와는 제법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이쪽은 본격 산행인가,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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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버스는 토가노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제법 쌀쌀한 기운을 느끼며 고잔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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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잔지는 774년 세워진 천년 사찰로, 조수인물희화(鳥獸人物戱畵), 묘에쇼닌(明惠上人) 수상좌선도 등 일본의 국보 8점과 중요문화재 1만 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이사이(榮西)선사로부터 전해 받은 차(茶)를 심었다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다원이 있습니다. 우지(宇治)의 차 상인들은 매년 11월 8일 이곳에서 묘에쇼닌의 사당에 차를 헌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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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도 앞에 잠시 멈춰섰습니다. 이때는 몰랐는데, 고잔지는 사찰이라기보다 그대로 산(山) 자체라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았습니다. 보통의 일본 사찰들과 달리 인공의 흔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건축물들이 자연에 그대로 녹아들어있었습니다. 이끼도 낙엽도 그대로였습니다. 등산복 차림이 많았던 것은 길이 험하기 때문은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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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스이인(石水院) 앞에 잠시 멈춰섰습니다. 일본의 국보라니 굳이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많다면 들어가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발길을 돌려, 천천히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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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에쇼닌을 모신 사당을 관음보살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늦가을이면, 이곳이 차의 향기로 가득하겠지, 때를 맞춰 와보고 싶어졌습니다. 관음보살에게 잠시 고개를 숙이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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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길을 따라 콘도(金堂)에 도착했습니다. 그리 넓지 않은 경내와 험하지 않은 길이었지만, 어쨌든 산길을 걷다보니 다리가 팍팍해졌습니다. 계단에 앉아 잠시 쉬면서 천년의 숲을 내려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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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차는 어땠을까, 차에 기호를 가져야 하나, 잠시 고민하며 차밭을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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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고잔지, 고개를 끄덕이며 경내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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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어올라가는 사람들을 한참동안 바라보다, 사이묘지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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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단풍과 이끼의 색감이 서로 주고 받는듯~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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