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poro, Hokka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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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창밖으로 보이는 베트남 항공으로 갈아 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혹한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는 이곳의 시간도 부족해서 어쩌다가 내가 홋카이도행 비행기에 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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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해 상공에서 한마리 티라노사우루스를 발견했다. 티라노 사우루스도 추위에 떨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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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이 홋카이도의 설경을 예고하는 듯 끝없이 펼쳐져 있다.                          기내식이라도 나온다면 헛헛한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기라도 하련만. 야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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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을 대신한 맥주는 허전한 마음을 더 싸늘하게 가라앉힐 뿐이다. 평소보다 더 부풀어 오른 거품이 설국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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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이나 러브레터 같은, 이제는 그다지 머리 속에 많이 남아있지 않은 희미한 이미지들을 조합해보았지만 그 시절 느꼈던 아련한 감정이 다시 생기지 않았었는데, 홋카이도를 실제 눈으로 확인하자 가슴 한쪽 아래가 뜨듯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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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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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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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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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나도 설국의 일원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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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의 라멘국물을 마시지 않은 자, 아직 설국의 일원이 아니지.                                                  산넘고 물건너 바다 건너셔셔셔, 원조라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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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를 자처하는 여러 내공있는 가게들의 원조라멘 골목도 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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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오늘은, 대관람차 근처에 있다는 외딴집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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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소라(Ramen Sora)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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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Ramen, No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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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생을 빼고 적당히 끼니를 떼울 생각을 하지마.

천국보다 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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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가 들어간 매운 라멘이다. 깊은 육수맛이 뒷골 저 어디메의 한 곳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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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라멘을 먹었으니 이제 본격 설인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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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오버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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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동하듯, 사선을 몰아치는 눈바람을 뚫고 도착한 곳. 삿포로 맥주 박물관.

도대체 얼마나 마실려고 박물관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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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을 나타낸다는 삿포로의 붉은 별은, 하이네켄의 붉은 별과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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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의 상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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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탓에 두어잔 마셨는데도 취기가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오늘따라 핫셀블러드 X1D의 자태가 더욱 아름다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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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판을 돌고 나면 다소 느끼해지는 징기스칸 요리를 위한 팁.

“와사비와 아리마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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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와 아리마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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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와… 오갱끼데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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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와 아리…아, 아리마셍. 와따시와 갱끼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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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가는 길, 오타루.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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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공항부터 남다른 자태로 여행객을 맞이하는 홋카이도네요.
    뜨뜻한 라멘국물에 삿포로맥주 그리고 양고기 부페로 삿포로 대면식 마치고 오타루 숙소가는길 (뭔가 모험심을 불러일으키는 멋진)풍경을 보니 다음 이야기가 한껏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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