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iss Opton Sonnar 50mm f1.5


Carl Zeiss and Tokyo.

Carl Zeiss 렌즈를 쓰면서 문득 떠오른 도시는 도쿄였다. 높게솟은 마천루와 그 사이사이에 자리잡은 근대 건물들, 그 사이를 지나다니는 사람들까지. 이번 여행을함께한 Carl Zeiss Biogon 21mm f4.5, Zeiss Opton Tessar T 50mm f3.5, Zeiss Opton Sonnar 50mm f1.5 세개의 렌즈를 통해 본 도쿄의 모습을 짧은 글과 함께 남기고자 한다.

세번째 렌즈는 Zeiss Opton Sonnar 50mm f1.5

여행용 짐을 챙기며 하나 고민했던 것이 야간의 촬영이었다. 휘황 찬란한 도쿄의 밤거리를 걸을 생각을 하면서도 렌즈 걱정을 한 것은 한스탑 이라도 셔터스피드나 조리개 심도를 얻고 싶어하는 모든 카메라 사용자의 마음과 같을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고르게 된 렌즈가 Zeiss Opton Sonnar 50mm f1.5

Sonnar 50mm는 Contax RF마운트의 대구경 렌즈로 빠른 속도의 f1.5 렌즈다. 어두운 상황이 와도 개방을 최대로 하게 되면 어느정도 셔터속도 확보가 가능해 야간 촬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조리개를 조이면 주간에도 다른 렌즈들 못지않게 정확한 표현이 가능해 주간 및 야간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는 렌즈다.

렌즈 결과물의 전체적인 느낌은 부드럽고 볼륨감 넘치는 표현이라 말하고 싶다. 특히 야간 촬영시 과하지 않은 컨트라스트 덕분에 과장되지 않은 담담한 표현이 가능하다. 또한 부드럽게 무너지는 보케는 야간 촬영시 배경에서 부서지는 조명을 더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주광의 강한 컨트라스트 상황에서는 렌즈 특성으로 인해 강한 느낌을 어느정도 중화시켜 주는 결과도 볼 수 있다.

자 이제, 조나가 마운트 된 카메라와 함께 도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첫번째 목적지는, 도쿄로 가기 위한 인천공항. 목적지이자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다. 아침 8시 출발 비행기를 타기위해 일찍 도착한 공항이었지만 사람은 벌써 복작복작했다. 나보다 부지런한 사랆들이 훨씬 더 많구나 생각하며 짐을 부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공항 출발표시에서 보는 저 날아오르는 비행기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저 날아오르는 각도는 누가 설계를 했을까? 저 각도만큼 딱 적당히 사람도 들떠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설레며 줄을 서고, 짜증없이 무사히 출국심사를 받게되는것 아닐까? 정말 감사한 사람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출국심사를 무사히 받고 안전하게 비행기에 탑승했다. 문이 닫히고, 비행기는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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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내려 도착한 곳은, 시즈오카의 한적한 시골마을 오마에자키시. 기차역에서도 한시간에 한대 있는 버스를 타고 한시간은 들어와야 하는 곳이다. 그래도 원자력발전소가 있어 그런 것일까 동네는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다. 바다가 가까워 해산물을 쉽게 구할수 있는 동네면서도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낮고 높은 산이 많아 차밭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본의 정말 소도시 중에도 소도시인 곳과 어떤 인연이 있어 이렇게 오가가 되었는지. 이런저런 생각속에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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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신주쿠로. 신주쿠, 그곳에서도 니시구치는 단연 약속이 있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만나는 곳이다. 시부야에 하치코 동상이 있다면, 신주쿠에는 니시구치가 있지 않을까? 반짝거리는 간판과 네온사인, 그리고 그만큼 반짝이는 미소로 사람들과 이야기 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은 참 즐거워 보였다. 지인을 만나고, 그 곳을 나도 걷고, 한잔을 기울이면서 든 생각은 ‘나도 그렇게 반짝이는 웃음을 웃고 있을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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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는 긴자. 긴자의 밤은 화려했다. 반짝이는 불빛, 진열대 안을 바라보는 선망어린 눈빛, 빛, 빛… 빛나고 있지 않은 존재가 오히려 어색한 밤이었다. 그 빛이 가득한 공간을 사람들은 걷고,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을 담기위해 그들을 따라 걷고 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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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때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고나가 좋은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Sonnar 50mm렌즈. 특히나 이번 여행에서는 밤의 사진을 맡이 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들고 나선 렌즈였다. 이번 야간스냅들을 들춰보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걸 다시 한번 확인했다. 후회하지 않을 밤 풍경을 담고 싶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락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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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 / Zeiss Opton Sonnar 50mm f1.5

공항, 오마에자키, 신주쿠, 에스컬레이터 남자 – Seagull 400 (EI800)

긴자 – Kentmere 400 (EI800)

 

Carl Zeiss and Tokyo.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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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야경 사진에 대한 욕망이 불쑥 치솟네요. 저 작은 시골 마을과의 연도 언젠가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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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번 일본 여행에서 딱 내가 생각하는 용도에 맞게 3가지 자이즈 렌즈를 절묘하게 잘 사용한 것 같네요. 더할 나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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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클랙식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부드럽습니다.
    택시 사진덕분에 요즘 50미리 물려 다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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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우유 듬뿍 넣은 라떼처럼 보드라운 사진들 참 좋습니다. 아무래도 50미리는 하나 있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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